손이비인후과

작성자:

하성환 ( 1980년생 남자)

직 업:

대학, 대학원생

작성일:

2006/08/03 06:11am

답변일:

2006/08/03 10:14am

글제목:

제 혀 좀 봐 주세요. ㅠㅠ

질문 :

안녕하세요. 저는 혀가 짧은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. 엄밀히 말해 혀 길이도 약간 짧고 설소대도 짧아서 발음 하는데 침이 많이 고이고 몇 가지 발음을 하는 데 지장을 받습니다. 혀 밑 부분에 혀 전체가 달라 붙은 느낌입니다. 아무리 혀를 위로 올리려 해도 혀만 댕기고 아픕니다. 한 마디로 활동폭이 보통 사람들 보다 크게 제한을 받습니다. 실제로 말을 하다 보면 너무나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. 그래서 1년전 쯤에 설소대 단축증 수술을 받고 혀 밑에 끈을 잘라냈습니다. 그런데도 별 효과가 없더군요. 저는 절대 발음이 안 되어서 문제를 삼으려는 것이 아닙니다. 발음이 안되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혀의 운동폭이 현저히 제한적입니다. 예를 들어 혀를 좌우로 움직이는 속도시합을 하면 저는 보통 사람 보다 3-4배는 느립니다. 저는 요즘들어 사람들 혀만 연구하고 다니는데 정말 자유스럽게 빠르게 움직이더군요. 그래서 말들도 걸림돌 없이 잘 하나봐요. 저는 정말 말 하다가도 틱 하고 걸리거든요. 제 기분 같아서는 혀 밑의 점막을 칼로 드러내고 싶습니다. 그것만 드러내면 좀 더 혀가 자유롭게 움직일꺼 같아서요. 동네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설소대 절제술을 했는데 이번에는 Z-plasty 수술을 해서 혀 자체를 길게 해 줘야겠다네요. Z-plasty 수술이 정확히 무엇인가요? 그거 수술하면 좀 더 혀가 유동적이고 활동폭이 넓어지나요? 그리고 궁극적으로 저 같이 혀가 짧아서 아니 엄밀히 말해 혀의 활동폭에 제한을 받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어디 병원 가야 정확히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? 병원가면 의사 선생님들이 제 이야기 듣지고 않고 그냥 그거 안다고 아는척 하고 설명도 성의없이 해 주고 진료비 내고 나오면 진짜 화 나거든요. 상담이라도 정확하게 진지하게 받고싶은데... 답변 부탁드립니다. 정말 미치겠습니다. 칼로 확 잘라서 드러내고 싶네요. 저는 말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질 예정이거든요. 교사나 학원 강사 같은 직업 말입니다. 근데 이런 장애는 저에게 너무 큰 짐이 되네요. 도와 주세요.

답변 :

안녕하세요?키가 크고 작은 사람이 있듯이, 혀의 모양과 크기도 다양합니다.설소대 절제술로도 만족이 안 되신다면 질문하신 대로 Z plasty를 하셔야 하는데 생각 보다 그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습니다.혀 자체를 늘이는 수술법은 없고 설소대 부위만을 손댈 수 있기 때문에 길게 늘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.다만 기능적인 것은 그 길이와 모양과는 약간 별개의 문제로 움직임이 둔하다면 그것은 신경과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. 대학 병원 급 신경과와 이비인후과 진찰을 같이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