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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원 허 모씨(34)는 연말 모임이 겹치면서 연일 술자리를 갖는다. 허씨 술버릇은 얼큰하게 취하면 목소리가 커지면서 고함을 고래고래 지른다는 것. 게다가 2차, 3차를 가는 동안 꼭 빠지지 않는 곳이 노 래방. 하지만 연일 부르는 노래로 허씨는 목소리가 갈라지고 목에 통 증까지 느낀다. 전문가들은 쉰 목소리의 경우 후두염이나 성대 마비 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한다.
■후두질환 왜 생기나■
목소리는 숨을 내쉴 때 폐에서 나온 공기가 후두를 지나면서 얇은 막 으로 된 양측 성대를 1초에 평균 100~300회 진동시켜 만들어진다.
따라서 목소리 이상은 대개 성대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며 가장 흔 한 원인은 목소리 과다 사용이다.
지나치게 큰 목소리를 내거나 장시간 쉬지 않고 말하거나 노래하는 경우, 감기로 인해 심한 기침을 계속하면 성대의 점막에 충격을 줘 부종, 출혈 등이 발생한다.
이렇게 되면 쉰 목소리가 나오고 목소리를 길게 내거나 높낮이를 조 절하기 어렵다. 심하면 이물감과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.
■쉰 목소리는 후두질환 초기증상■
쉰 목소리는 후두(목소리를 만드는 곳) 질환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.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후두염, 후두결절, 후두폴립, 성대마비, 성대종양 그리고 성대폐쇄부전 등의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.
후두질환은 잘못된 목소리의 사용, 약물 복용, 좋지 않은 환경에 의 한 성대자극,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. 증상은 쉰 목 소리, 음성피로, 발성범위 감소 등이다.
급성후두염의 경우 치료가 끝난 후에도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과음ㆍ 과로를 하면 후두염이 반복 재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.
■목소리 변화 있을 땐 즉시 치료를■
쉰 목소리가 2~3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소리가 완전히 나오지 않는 경 우, 며칠 이상 아주 심하게 변했을 때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.
또 목 통증, 피가 섞인 기침,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목 안에 무슨 덩어리가 있는 느낌이 쉰 목소리와 동반된 경우에도 후두경 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.
평소와는 달리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다보면 성대에 작은 결절이 생 길 우려가 크다.
일시적인 성대결절은 대개 목소리를 조절시킴으로서 가라앉힐 수 있 으나 2개월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면 꼭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후두 종양 등을 체크해야 한다.
■음성질환 치료 어떻게 하나■
음성질환 치료는 올바른 발성 습관과 생활환경을 유지하고 금연과 식 사습관 조절이 선행돼야 한다.
경우에 따라서는 음성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되거나 완치되기도 한다 .
이런 방식으로도 치료되지 않으면 약물요법이나 수술이 필요하다.
성대에 생긴 결절, 물혹 등은 대개 후두 현미경 미세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.
수술시간은 30분 이내인 경우가 많지만 수술 부위의 특성상 전신마취 가 필요하고 2일 정도 입원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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