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벌겋게 된 귀를 부여안고 한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. 진찰 결과 염증과 통증을 동반한 외이도염이었다. 원인은 2~3일에 한 번씩 귀를 ‘후벼 파는’ 습관 때문이었다.
귓구멍으로부터 고막에 이르는 S자 모양의 관이 외이도인데 귀를 심하게 파면 귓속의 연약한 피부에 상처가 생기며 이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범해 외이도염이 생긴다. 귀지는 저절로 떨어져 나오도록 내버려 두는 게 가장 좋다. 자꾸 신경이 쓰인다면 찬물을 적신 면봉으로 부드럽게 닦아 주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.
또 다른 원인은 중이염으로 고름이 있거나 귀지가 많은 사람이 사우나나 수영으로 귓속에 물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다. 고름이나 귀지가 물에불어 외이도를 꽉 막게 되면 환기가 안 돼 세균 감염이 쉽게 되는 것이다.
외이도염에 걸리면 초기에서는 귀가 가렵고 아프며 진물이 난다. 이때는 일단 찬 물수건으로 가만히 대줘 열을 식히고, 진물은 귀 밖으로 흘러나온 것만 살짝 닦아내고 병원에서 처치를 받도록 하는 게 좋다.
병원에서는 연고제나 항생제로 염증을 가라앉히며, 고름주머니가 생긴경우에는 절개해서 고름을 빼준다. 초기에 외이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않으면 외이도 피부가 부어올라 귓구멍을 막게 돼 고막염과 중이염을 유발한다. 더 심해지면 염증이 임파선까지 침투해 목이 부어오르며 통증이심해져서 음식을 씹거나 입을 벌리기조차 어려워진다.
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고온다습한 환경, 즉 사우나나 땀을 많이 흘리는과도한 운동 등을 삼가고 습진 피부염 알레르기 등의 가려움증 질환을 조절해야 한다.
<내외경제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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